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씨넷코리아 Oct 19. 2015

패러렐즈 데스크톱 11내년에도 마음놓고 써도 될까요?

Parallels Desktop 11 review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이하 PD11)은 OS X가 설치된 맥에서 윈도우 운영체제나 리눅스, 안드로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가상PC 프로그램이다. 재부팅 없이 한 화면 안에서 윈도우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고 가상 PC와 맥 데스크톱 사이에서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PD11은 윈도우10과 OS X 엘캐피탄에 최적화 되어 있고 윈도우 부팅속도와 작업 성능을 높였다. 윈도우10에 내장된 음성비서인 코타나도 지원하며 맥북에어나 맥북프로, 12인치 맥북 등에서 어댑터를 분리할 경우 전력 소모를 낮추는 여행 모드도 추가되었다. 가격은 개인용인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이 9만 9천원이며 개발자를 위한 프로 에디션은 매년 12만 2천원을 내고 쓸 수 있다.  


드래그앤드롭에 오피스 문서 미리보기 더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이 지닌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OS X와 가상으로 실행되는 운영체제, 특히 윈도우 운영체제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것이다. 윈도우 운영체제용 보조 프로그램인 패러렐즈 툴즈를 설치하면 파일을 네트워크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드래그앤드롭으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다.                                                                

PD11은 여기에 한층 더해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 위에서 스페이스 바만 누르면 OS X의 미리보기 기능이 작동해 파일을 보여준다. 만든지 오래된 파일, 혹은 비슷한 이름의 파일이 여러개 있는 경우 일일이 열어보고 기다리던 수고가 줄어든 것이다.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맥에서 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윈도우7, 혹은 윈도우 8.1에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때 일부 그래픽카드 문제가 있었던 이전 버전과 달리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완벽히 지원한다. 윈도우10 업그레이드 마법사를 이용하면 업그레이드 설치파일 다운로드부터 설치가 끝날 때까지 비교적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설치가 끝나고 음성비서 기능인 코타나를 이용해 음성 검색도 가능하다.


단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후 클린 설치에서 자동 인증이 안되는 문제가 있다. 자동 인증은 프로세서나 저장장치 등 하드웨어에 부여된 고유번호를 이용하는데 PD11을 이용해 설치할 경우 모두 일련번호가 같아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아직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없다.  

오피스 문서 미리보기 기능을 더했다. 일일이 파일을 열 수고가 줄어든다.

윈도우 부팅/종료 속도 대폭 향상  


 컴퓨터 이용자들이 가장 지루한 순간은 바로 전원 버튼을 누르고 운영체제가 화면 앞에 나타날때까지 기다리는 순간이다. 요즘은 짧으면 20초 내외, 길어도 1분 안에 부팅이 끝나지만 그동안 답답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실제 컴퓨터가 아니라 속도가 더 느린 가상 PC라면 특히나 그렇다.                                                                

패러렐즈는 PD11 출시 당시부터 윈도우 운영체제 부팅 시간과 종료 시간이 50% 가량 줄어든다고 밝혔다. 제품 출시 행사에서는 최신형 맥 뿐만 아니라 기존 맥에서도 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얼마나 빨라졌는지 PD10과 PD11에 설치한 윈도우 8.1과 윈도우10을 대상으로 확인해봤다.


OS X 요세미티가 설치된 맥미니 2012(코어 i5 2.5GHz, DDR3L 8GB, 750GB 퓨전드라이브)에서 윈도우 8.1 부팅 시간을 재서 비교해 보니 부팅 시간은 약 2.4초, 종료 시간은 4.8초 가량 줄었다. 윈도우10으로 확인했을 때는 부팅 시간이 약 7초 줄었지만 종료 시간은 오히려 조금 더 늘어났다. 정리하자면 구형 맥에서도 부팅/종료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패러렐즈가 말한 것처럼 극적인 효과는 얻기 힘들다.  


이전 버전과 윈도우 8.1 부팅/종료 속도를 비교한 결과.

결론 : 기능이나 성능보다 호환성이 문제  


 액티브X가 상당 수 발목을 잡는 국내 환경상 OS X에서도 어쩔 수 없이 윈도우를 써야 한다. 현재 유료 프로그램인 패러렐즈 데스크톱과 VM웨어 퓨전, 그리고 무료 프로그램인 오라클 버추얼박스 정도가 선택지로 꼽힌다. 이 중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편하고 쉬운 설정,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빠른 속도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매년 습관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OS X가 매년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패러렐즈 데스크톱과 호환성 문제가 불거지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전 버전인 패러렐즈 데스크톱 10은 OS X 엘캐피탄으로 업데이트한 뒤 윈도우10을 실행하면 드래그앤드롭으로 파일 공유가 불가능하고 동시 모드에서 윈도우 응용프로그램을 전체화면으로 실행할 수도 없다. 부트캠프에 설치한 윈도우 운영체제도 불러오지 못한다.


물론 패러렐즈 데스크톱 11을 이번에 새로 구입했다면 적어도 1년간은 이런 호환성 문제와 무관하다. 하지만 OS X 새 버전이 출시되는 2016년에는 패러렐즈 데스크톱 11도 같은 문제를 겪을 지도 모른다. 기능이나 성능이 뛰어난만큼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보완을 통해 적어도 2년간은 문제 없이 쓰게 해 주는 배려가 아쉽다.  


이전 버전과 메모리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눈에 띌 만큼 큰 차이는 없다.


이전 버전과 윈도우10 부팅 속도를 비교한 결과. 종료에 걸리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위한 마법사가 내장되었다.


Text 권봉석 기자  /  bskwon@cnet.co.kr

CNET Korea 홈페이지  /  www.cnet.co.kr

매거진의 이전글 [Review] WD 마이클라우드 미러 Gen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