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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넷코리아 Jun 17. 2016

다중 로그인 돕는 파이어폭스 새 기능 ‘컨테이너’

개발중인 시험 버전에만 탑재, 정식 채택 여부는 미지수

개발중인 모질라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에 다중 로그인을 돕는 기능인 ‘컨테이너’가 추가되었다.

기업이나 기관을 대표해 소셜미디어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항상 골머리를 앓는다. 개인 계정에 남겼어야 할 의견이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실수로라도 공식 계정에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를 저지른 가장 대표적인 사고 사례가 바로 한국닌텐도 악성 댓글 사건이다.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한 방송인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단 담당자 덕에 한국닌텐도는 해외까지 유명세를 탔고 결국 공식 사과문까지 올려야 했다.  

파이어폭스 컨테이너 기능 작동 예. 한 브라우저 안에서 트위터 계정 두 개에 로그인했다. (Screenshot courtesy of Tanvi Vyas)

최근 모질라 파이어폭스에 추가된 실험적 기능은 이런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 엔지니어인 탄비 바야스가 모질라재단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에는 열어 놓은 탭 별로 쿠키와 캐시를 모두 분리하는 기능인 컨테이너가 추가되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새 탭을 여는 대신 ‘새 컨테이너 앱’으로 개인용, 업무용, 인터넷뱅킹, 쇼핑 등 앱을 열면 된다. 이렇게 연 탭은 이미 열어 놓은 다른 웹페이지와 완벽히 분리되고 마치 다른 웹브라우저인 것처럼 작동한다. 북마크(즐겨찾기)나 비밀번호 저장, 검색 기록은 공유되지만 로그인 여부를 확인하는 쿠키와 캐시는 컨테이너별로 분리된다.


탄비 바야스는 이 기능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스크린샷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스크린샷을 보면 한 브라우저 안에서 서로 다른 트위터 계정이 접속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컨테이너 기능은 편리한 반면 악용될 여지도 있다.

컨테이너 기능은 다른 웹브라우저를 띄우거나 일일이 로그아웃·로그인을 반복하던 이전 방식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익명 기반 커뮤니티에서 창을 여러 개 열어놓고 한 쪽으로 의견을 몰아가는 용도로도 충분히 악용될 수 있다.          

                              

컨테이너 기능은 현재 개발중인 파이어폭스 50, 그 중에서도 거의 매일 활발하게 업데이트되는 나이틀리 빌드에만 추가되어 있다. 이 기능이 파이어폭스 정식 버전에 추가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Text 김상연 기자  /  matt@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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