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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넷코리아 Jun 21. 2016

“아임백” 추억의 동충하초송으로 돌아온 팬택

22일 신제품 공개 앞서 티저 영상 공개

동충하초춤을 추던 그가 돌아왔다. 잊혀졌던 브랜드, 스카이도 돌아왔다.

푸시캣돌스의 ‘Don’t Cha’가 깔리는 한 나이트클럽. 무대 위에서 춤추던 남성이 다른 남성을 지목하자 그가 일어선다. 그리고는 목을 좌우로 돌리는 기묘한 춤을 춘다.       

                                 

어떤 제품을 광고하는지에 대한 힌트는 전혀 없지만 ‘넓게 놀아라, 플레이가 달라진다, 스카이 와이드 PMP폰’이라는 문구에 다들 실소하게 된다. 정확히 10년 전, 팬택계열이 2.6인치 대형(!) LCD 화면을 장착한 PMP폰인 IM-U100을 출시하며 내놨던 광고다. 

                                    

팬택계열이 2004년부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대학생 20여 명을 발굴해 육성한 ‘디자이너 커뮤니티’가 고안한 이 피처폰은 ‘맷돌폰’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동영상을 넓은 화면으로 보고 싶다는 디자이너의 바람이 만든 작품이었다.  

SK텔레콤 전용 2G PMP폰, IM-U100.

광고에 쓰인 곡인 ‘Don’t Cha’ 역시 몬드그린 효과를 등에 업고 ‘동충하초 노래’ 등으로 나이트클럽에서 ‘떴다’. ‘맷돌춤’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박기웅 역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심지어 이 광고는 그 해 광고 전문 국내 사이트인 TV CF가 선정한 정보통신 부문 최고의 광고로 꼽혔다. 제품도, 광고주도, 출연자도, 심지어 배경음악까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20일) 팬택계열이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22일 상암 팬택계열 본사에서 2년만에 공개할 첫 스마트폰, IM-100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30초 남짓한 이 영상에는 정확히 10년 전 광고 모델로 등장했던 박기웅이 다시 등장한다. 침대에 누워 잠을 자던 그는 ‘동충하초송’이 들리자마자 잠에서 깨어 자기도 모르게 맷돌춤을 춘다. 씩 웃는 그를 비춘 화면에는 곧이어 ‘I’m Back, SKY’라는 문구와 스카이 로고가 등장한다.      

                                  

팬택이 22일 공개할 신제품인 ‘스카이’는 2014년 상반기에 베가 브랜드로 출시된 마지막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2 이후 2년만에 나오는 신제품이다. 5인치 대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 2GB 메모리와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 운영체제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I’m Back’이라는 문구와 운율을 맞추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순전한 우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델명은 IM-100이다. 이 스마트폰 출고가는 40만원대이며 SK텔레콤과 KT 전용이다.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이 제품 모두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이번에 팬택이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숨겨진 의미가 하나 더 있다. 이 영상은 2004년 5월 8일부터 2016년 2월 7일까지 21개월간 의무경찰로 복무한 박기웅의 제대 후 첫 상업 광고이기도 하다. 광고부터 제품까지 모든 것이 흥했던 10년 전처럼, 그도 다시 뜰 수 있을까.  

팬택은 2014년 상반기, 베가 아이언2 이후 2년 가까이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Text 권봉석 기자  /  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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