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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넷코리아 Nov 07. 2016

안드로이드 폰·태블릿 개인정보 말끔히 지우는 방법

안드로이드 기기 초기화로 모든 데이터가 지워질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 이 기사는 2014년 9월 29일 최초 출고되었으며 내용을 2016년 11월 현재 시점에 맞게 수정·보완하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잠시 다른 이에게 맡겨야 할때, 혹은 더 이상 수중에 들고 있으면 곤란할 때 흔히 설정 메뉴에 있는 초기화 기능을 쓰곤 합니다.


그런데 초기화 기능을 썼다고 해서 저장된 전화번호,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 받은 메시지, 내가 찍은 셀카나 남이 찍어 준 내 사진, 이메일 임시파일까지 완벽히 지울 수 있을까요?


2014년 보안회사 아바스트가 조사해 보니 안드로이드 기본 기능인 초기화를 이용해도 이런 개인 정보가 말씀하게 지워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 회사가 이베이에서 중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20대를 사서 복구해 보니 사진이 4만장, 이메일이 750통, 연락처가 250개, 심지어 대출 신청서까지 나왔다네요.


정신 없는 상황에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이 다른 사람 수중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그 안에 담긴 문서 파일과 사진 파일, 이메일 임시파일이 걱정되는 세상이죠.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달그닥 훅’하기 전에, 개인정보를 제대로 지우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라  

일단은 공장 초기화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담긴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야 합니다. 암호화를 거치면 저장된 모든 데이터가 쉽게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뒤바뀌고요, 설령 데이터를 완벽히 못 지웠다 해도 열어보려면 암호화를 풀 수 있는 키가 필요합니다.      

                                  

이 기능을 쓰려면 ‘설정 > 보안 > 휴대전화 암호화’를 누르세요. 구글 넥서스처럼 안드로이드 기본 상태가 아닌 다른 기기를 쓰고 있다면 다른 메뉴에 이 기능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7.0(누가)은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설정할 경우 자동으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일단 안심해도 좋습니다.  


2단계 : 등록한 모든 계정을 지우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기본적으로 구글 계정을 설정해 놓아야 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앱,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앱도 공유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정을 자동으로 등록합니다.      

                                  

그런데 이 계정을 등록한 흔적이 남아 있으면 복원 과정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원래 소유자가 누구인지 추적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등록된 구글 계정과 기타 여러 계정을 모두 삭제하시기 바랍니다.


‘설정 > 계정’을 누르면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등록된 모든 계정이 나타납니다. 계정을 누른 다음 오른쪽 위의 옵션 버튼을 누르고 과감하게 ‘계정 삭제’를 터치하세요.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면 초기화 전 구글 계정을 반드시 삭제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기기 활성화를 할 수 없어서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3단계 : 공장 초기화  

다음은 공장 초기화를 할 차례입니다. ‘설정 > 백업 및 초기화 > 공장 초기화’를 누른 다음 맨 아래 보이는 ‘휴대전화 초기화’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매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공장 초기화를 거치면 사진이나 문서, 음악, 동영상이 모두 지워지기 때문에 중요한 자료는 미리 클라우드나 PC·노트북처럼 다른 곳으로 옮기세요. 미심쩍다면 ‘휴대전화 초기화’를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 마이크로SD카드는 산산조각내라  

마이크로SD카드는 가장 쉽게 복구할 수 있는 저장장치 중 하나입니다. 여러 번 덮어쓰고 지우는 일을 반복했다 해도, 이 과정에서 생긴 파일 이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마이크로SD카드를 빼낸 다음 망치나 각종 공구로 아예 복원이 불가능하도록 산산조각 내고 형태를 알아 볼 수 없도록 불태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5단계 : 한 번 더 공장 초기화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2단계부터 3단계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데이터를 완전히 덮어 씌우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을 반복할 수록 안드로이드 기기 안의 저장공간에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더 희박해집니다.                             

           

좀 더 확실한 방법이 필요하다고요? 최후의 방법이 있습니다. 지구 환경에는 이롭지 않겠지만, 단단한 망치를 준비하고 흔적이 안 남을 때까지 가루가 되도록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부수면 됩니다. 단 배터리가 안에 들어 있으면 충격을 받아 폭발하거나 불이 날 수 있으니 배터리는 꺼낸 상태에서 해야 합니다.  

Text 권봉석 기자  /  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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