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이년 십일월 둘째 주
요즘은 그냥 팝을 듣습니다.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에
Drive라는 모음을 하나 새롭게 만들었는데,
기존의 플레이리스트가 1500곡이 넘어가면서
어떤 상황 어떤 기분에서든 그 노래가 흘러나오면
꽤 괜찮은 기분이 될 수 있는 그런 노래들의 모음집입니다.
대체로 운전을 하면서 듣기 때문에
Drive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요즘은 술보다 사람보다
그 모음집의 노래들이 더 힘이 될 때가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1. Steve Lacy - Bad Habit
https://www.youtube.com/watch?v=VF-FGf_ZZiI
천재들의 결과물을 접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덕분에
Vampire Weekend 앨범도 한번 더 찾아 듣고-
(I wish I knew you) wanted me
I wish I knew, I wish I knew you wanted me
I wish I knew, I wish I knew you wanted me
What you, ooh, uh, what you do?
Made a move, coulda made a move
If I knew I'd be with you
Is it too late to pursue?
2. Vaundy - 踊り子
https://www.youtube.com/watch?v=7HgJIAUtICU
내가 가진 일본에 대한 여러 환상 중 하나는
도쿄 거리를 걷다가 지하에서 나오는 인디 록을 듣고 내려간 클럽엔
Vaundy 같은 음악을 하는 밴드가 우수수 쏟아질 것 같은 그런 환상이다.
[소라닌] 속 주인공 같은 친구들이 단순한 코드로 감성적인 멜로디를 하나씩 쌓아가는 그런 음악들-
뮤직비디오 속 Nana Komatsu는 여전히 이쁘다.
ねぇ、どっかに置いてきたような
저기, 어딘가에 놓아두고 온 듯한
事が一つ二つ浮いているけど
것들이 하나둘씩 떠다니고 있지만
ねぇ、ちゃんと拾っておこう
저기, 제대로 주워 두어야겠지
はじけて忘れてしまう前に
터져나가서 잊어버리기 전에
回り出した あの子と僕の未来が
돌기 시작한 그 애와 나의 미래를
止まりどっかで またやり直せたら
멈추고는 어딘가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回り出した あの子と僕が被害者
돌기 시작한 그 애와 내가 피해자 같은
づらでどっかを また練り歩けたらな
얼굴로 어딘가를 다시 나란히 걸을 수 있다면
3. Durand Jones & The Indications - How Can I Be Sure
https://www.youtube.com/watch?v=Ouut4xyeOIU&list=OLAK5uy_nkIy0pi7YaWEh4y0pLp-vWb9Ha7VLfGjY&index=11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민수형이 추천해준 앨범
첫 멜로디를 듣자마자 반할 수밖에 없는 노래.
아 나도 누군가에게
민수형처럼 좋은 노래를 소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해엔 좋은 공연을 볼 복이 지지리도 없는 나는
계속 검정치마 공연 예매에 실패하고 있고,
오늘 발표된 추가 공연이 열리는 주말엔 타이페이에..
돌아오고 난 다음 주엔 Sunset rollercoaster가 타이페이에서 공연을 한다.
(심지어 가기 전 날에는 Numcha가 공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