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유 없이도
어느 순간 무척 끌리는 도시가 있다.
이 느낌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서울이 지금만큼 추워지기 전, Taipei가 나에게 그런 도시였다.
a. 2023년에도 Taipei를 가게 된다면, 나는 왜 그리고 얼마나 가게 될까?
b. 100년 전의 Taipei가 궁금하다면 오리진 스페이스라는 숙소를 추천한다.
그곳엔 좋은 레코드들과 턴테이블 그리고 스피커가 있고,
벽 한 면을 차지하는 큰 창과 높은 천장이 있다. 향이 좋은 커피도-
(물론 화장실은 밖에 있지만)
c. Taipei에선 또 신기하게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다.
그들은 한없이 친절했고,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Taipei가 여전히 궁금하고, 다시 가고 싶은 이유를 꼽으라면 그 친구들이 꽤 큰 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