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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튜 Sep 28. 2016

혼자 하는 스타트업의 방향.

베타 출시를 앞선 푸념과 앞으로 작성할 개발경험 목차.

오랜만의 글.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 많다. 무엇보다, 약속한 대로 현시점, 개발 반년 정도가 지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은 상황인데 이와는 반대로 나는 자꾸만 베타 시점을 하루, 이틀 늦추다가 지금은 한 달 정도 늦추게 만든 상황이다. (압박감이 최고조인 상황..)


사실 나는 미국에 석사 공부하러 왔다가 어쩌다 보니 스타트업 (한국 base) 비슷하게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공부도 하고 개발도 하게 되었다. 처음 일 년은 둘 다 제대로 되지 못해서 어영부영하다가 이제야 여기서도 뭐 공부도 하고 취업도(?) 하라고 학교에서 압박도 받다가 방학 때 그나마 제대로 시간이 돼서 열심히 스타트업의 프로토타입, 그리고 베타를 위해 열심히 달렸고 그 결과 지금은 한 80% 정도 완성됐다 해야 할까, 어느 정도는 프러덕트라는 자체가 나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조금만 더 하면 랜딩페이지부터 해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으니..


문제는, 내가 공부도 하고 개발도 발생하는 문제. 뭐 1인 기업이라면 당연하긴 하겠다. 사실 혼자서 개발부터 디자인, 뭐 나중에 있을 수 있는 홍보나 사업적인 부분까지 해야 한다면 더 커지겠지만, 어쨌든 제품 자체에 초점을 둬서 혼자 하긴 했다. 하지만 생각이 많다. 원래 이곳에 공부하러 온 게 일차적인 목표이고, 어떻게 보면 개발은 스쳐가는(?) 정도로 생각하지, 공부는 어차피 테크 쪽이 그러하듯이, 석사던 뭐던 관심 갖는 분야로 계속해서 나가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타트업, 특히 투자가 조금이라도 있는 상황에선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 말인 즉, 어쨌든 제품을 내고, 수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고 등등.. 이리저리 단순히 '공부'와는 별개라 생각해야 할 부분이 참으로도 많고, 또 많다.


무려 9년 전이지만, 창업을 한번 해본 결과 일단 '혼자' 프로토타입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또 그게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내가 개발만 가능하다면 맞다고 생각했다. 막상 프로토타입 지나 베타 시점이 오니 또 생각이 다르다. 누구한테 시킬 것도 없고 오로지 나 스스로,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길 가다가 도 메모하고, 잠자다가도 깨어서는 몇 시간째 노트북 잡고 있던 게 한둘이 아니다. 경험했듯이, 원래 '개발' 아니, 스타트업이라는 자체가 빠지다 보면 그러하듯이, 손을 뗄 수가 없다. 나같이 개발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죽하겠나, "아,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 때문에 더, 더, 더 하다 보니 가정은 물론, 학업까지도 막 미뤄진다. (이 시점에서도, 아.. 내일모레 중간고사인데....)


어차피 수많은 변수를 극복해 가는 것이 스타트업의 길이라 생각하지만, 글쎄, 서른이 된 지금에서도 어려운 길인 것은 매한가지. 하지만 결국 답은 하나다. 선택과 집중밖에 없다. MVP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계속 가지치기를 할 수밖에. 그래 뭐 당장 오픈한다 해서 세상이 망하겠어, 그러니 피드백을 계속 받을 수밖에.


그런 이상야릇한 괴리감 속에 계속해서 이 '혼자' 하는 스타트업 속에 산다. 참으로, 추진력 있고 더 큰 확장을 위해 나아가는 분들이 존경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어쨌든 더는 나도 늦출 수도 없으므로, 다음 글부터는 원래 이 브런치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많은 스택을 쉐어하고 싶다. 그래서 아래 목차대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유라임 프로젝트 동기

아키텍처 설계와 테스크 관리

C.I. , C.D. 를 위한 Devops 환경 구성

Google Cloud/Nginx와 Kubernetes로 LB/Proxy구축

Fullstack 개발(백엔드와 프런트 앤드)

테스트와 프로토타입 배포

Responsive, 로고, 디자인 및 랜딩페이지

향후 작업 프로세스 설계


위의 앞으로 쓸 내용은 어쨌든, 베타를 오픈한 시점에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불어 trobleshooting도 함께 쉐어를..) 당장은 아니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열심히 작성하지 않을까, 어쨌든 1인 기업과 더불어 혼자 하는 스타트업이던 프로토타입이던 시제품이던 논문이던 아이디어이던.. 모두가 존경스럽다. 그리고 작은 생각이지만, 왠지 모르게 어차피 그런 사회가 될 것 같다. 개발의 한 축에 있으면 결국, 스택을 쌓을수록 경쟁력이 생기는.. 그래서 나는 오늘도 중간고사를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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