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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Apr 09. 2021

세상 재미있는 신기술 읽기 '4차 혁명 표류기

아빠의 장난감 공방

드디어


긴 공부와 조사와 고민을 모아 만든 책 '4차 혁명 표류기'가 출간되었습니다.



3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총 천연 칼라 인쇄!!!



표지 타이틀은 고오급 엠보싱으로 처리했습니다.



책에 침을 발라 넘길 때 손가락 지문 세포를 보드랍게 감싸도록 선택된 최고오급 종이를



국내 최고 최첨단 머신을 동원하여 인쇄했습니다.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를 반복하다 나가 버린 멘탈을 표현한 삽화까지 국내 최고 전문가의 색 조합으로 채색된 삽화는 시신경의 자극까지 최소화했지요.



책의 디자인도 고민에 고민을 쌓아 완성되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비즈니스 책이지만 진중한 비즈니스의 무게를 감당할 마음은 일도 없었기 때문에


글에 리듬을 더해줄 수많은 디자인 초안이 그려졌습니다. 그사이 책 제목까지도 과감하게 바꿨지요.



출판사와 몇 번이나 이야기를 나누고는



출판사 실장님의 스케치가 삽화가에게 전달되고


책 전반에 은은히 흐르는 병맛을 고스란히 담을 삽화 초안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미니멀리즘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아방가르드하지만 엘레강스함을 포기하지 않은 멋진 삽화가 완성되었지요.


이쯤 되면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다루는지 따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Chaper 01 벌써 네 번째 산업혁명?

나의 4차 산업혁명은 당신과 달라요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데로 갈 걸 그랬어


Chaper 02 혁명의 시작은 스마트폰에서

당신은 포노 사피엔스인가요?

스마트폰이 세계를 정복하는 방법


chapter 03 스마트폰으로 나누는 공유경제

공유경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누는 마음

관계를 공유하세요


chapter 04 현실에서 만나는 상상, 3D 프린터와 스타트업

3D 프린터가 선물한 감동의 눈물

세상에 없는 상상, 세상없는 스타트업


chapter 05 하늘을 나는 상상, 현실로 만나는 드론

하늘을 달리는 전기 자동차, 드론

도서산간 당일 배송


chapter 06 세상을 수집하는 사물인터넷

미녀와 야수, 그리고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나만 빼놓고 시작되는 뒷담화


chapter 07 세상 모든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 빅데이터

마음은 스몰이라도 머리는 빅데이터

저기요. 빅데이터씨, 저 아세요?


chapter 08 변치 않는 정보, 블록체인

블록으로 체인 만들기

비트코인으로 산 세상에서 가장 비싼 피자


chapter 09 인공지능이라는 영혼을 가진 로봇

인공지능은 사춘기

로봇의 세 가지 얼굴

인공지능 로봇 길들이기


chapter 10 가상이 현실 같은 VR, 현실이 가상 같은 AR

디지털 세계를 엿보는 VR

곁에 있어도 없는, AR로 만난 당신


chapter 11 우리를 다시 설계하는 생명과학

나의 7번 염색체는 오이를 싫어해!

포노 사피엔스 다음의 사피엔스


책의 만듬세가 이렇게 하이 엔드 슈퍼 퀄리티다 보니 책이 다루는 주제도 대단히 진지합니다.



관련 분야의 논문과 서적 그리고 박사님께 아낌없는 검수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끝없이 늘어난 분량을 출판사는 과감하게 삭제해 버렸습니다. 요즘 힙한 기술을 원리까지 쉽게 썼지만 작가의 정신 상태와 글의 방향이 자꾸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그러고는 모니터를 보면서 고치고, 이렇게 종이에 인쇄해서 고치고



PDF 파일로 고치고,



이번에는 예쁘게 철을 해서 고치는 사이,



저는 버전 9까지 만들었고, 거기 맞춰 출판사는 인쇄 전날까지 8번이나 원고를 수정했습니다. 이제는 내가 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는지 기억을 잃어버렸고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영혼은 현실을 도피해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고민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처럼 다양한 매체가 등장한다고 해도 이렇게 긴 시간을 녹여 더 긴 시간을 버티는 이야기를 담는 책을 만드는 데는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4차 산업 혁명으로 모든 정보가 디지털로 바뀌어도 말이에요.


내가 쓰고 내가 산 책, 국내 최초 오픈 박스


책의 흐름 때문에 생략할 수밖에 없었던 감사의 인사를 여기에 남깁니다.


먼저 출간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들과 책의 방향을 제안해 주신 성신미디어의 홍현표 실장님과 널뛰는 문장에 고삐를 당겨주신 임채경 에디터님의 도움 없이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딱딱한 이야기를 부드러운 종이 위에 올리지 못했을 겁니다.


터무니없는 생각에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항상 현명한 결론을 이끌어준 아내에게도 감사에 인사를 남깁니다. 특히 아무리 진지한 새로운 기술도 장난감으로 바라보는 두아들의 시크한 시선은 이야기를 이끄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책에도 몇 번이나 등장하지만 이 이상한 기술 세계에 내 시간과 돈을 탕진하게 만든 친구 호원, 아 이건 정말 잘 모르겠는 인공지능인데 아낌없는 조언을 주신 토마스 박사님. 한심한 책의 초안을 응원해 주신 현정 부장님께도 감사를 남깁니다.


그래서 책은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8895998


원하시면 작가가 직접 들고 찾아가 낭독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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