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LOG
FPV 고글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2S 7.4V 1000mah입니다. 크기와 무게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멀티콥터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FPV 고글에도 이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사용되는데 무리하게 사용해서 특정 전압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음이 발생합니다. 배터리는 3.7V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해서 원하는 전압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그 기본 배터리가 3.2V이하로 떨어지면 고장이 납니다. (3.7V를 가진 기본 배터리를 셀이라고 합니다. 7.4V 배터리는 2셀 배터리라고도 합니다)
신나게 비행을 하다가 고글에서 경고음이 납니다. 3.2V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전원을 차단하겠지 생각하고 한 바퀴만 더 한 바퀴만 더 하다가 그만 화면이 꺼져 버렸습니다.
다시 충전하면 살아나리라는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충전을 했는데 충전기가 "빼에" 울면서 더 이상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장대비 가운데 배터리가 나가 와이퍼도 움직이지 않는 중고차처럼 그렇게 죽어버린 것입니다.
내 탓이라고 자책하는 나에게 그만하면 보내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반 호기심에 배를 갈랐습니다.
예상했던 데로 2개 셀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셀 각각의 전압을 측정해 보니 3.6V 정도 됩니다. 앗 아직 숨이 붙어 있네요.
셀 가운데 안전 회로가 들어 있습니다. 아마 이 녀석이 사망 신고를 내린 듯합니다.
RC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위에 사진처럼 단자가 2개로 되어 있습니다. 노란색 커넥터는 주전원이고 하얀색 커넥터는 각 셀이 몇 V가 나오는지 측정을 위한 용도입니다. 충전을 할 때 각 셀이 고르게 충전이 되어야 더 효율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넣을 수도 그리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는 3S 배터리의 구조입니다. 만약 하얀색 커넥터에 1번과 3번간의 전압을 측정한다면 7.4V가 되겠죠.
위 이미지처럼 안전을 무시하고 안전회로를 때어 버리고는 바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언제고 고글과 함께 펑 터져버릴지 모르지만 사실 대부분의 배터리가 안전회로를 가지고 있지 않고 과충전이나 과방전 그리고 물리적인 충격만 없으면 상당히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살아난 배터리에게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네게 무리한 것 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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