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함께 만들었지만, 함께 꺼내어 볼 수 없는
너를 통해 우리라는 이름의 계절을 만났고, 장면을 만났다. 그 두 가지가 만나 영화가 되었고, 필름이 되었다. 잊지 않기 위에 저장한 건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었다. 그렇게 너는 내게 긴 여운을 남겼다. 비록 우리의 계절과 장면은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남겨둔 마음에 자욱들로 우리의 영화는 쉽게 지나가지 않고, 오래 기억되겠지. 미움이 헤지고 나면 더 예쁜 색으로 남게 되겠지. 오래 기억할게. 함께 만든 영화지만, 함께 꺼내어 볼 수 없는 영화.
미움이 헤지고 나면 더 예쁜 색만 장면에 가득 남게 되겠지.
우리 사랑했던 그동안은 서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그제야 빛을 발할 거야.
아쉬운 만큼 더 반짝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