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카피로 보는 종결어미 뉘앙스: ~ㄹ래요
[Cover] Composition with broken cross (2017), Myriam Thyes (Swiss, 1963-)
~할래요? 식의 종결어미는 모두 없애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일단 너무 유치하고 마치 사용자를 하대하는 것 같다는 게 주된 이유다.
메인 타깃이 10대인 앱에서 이게 뭔 말인가 싶다가도
10대니까 오히려 덜 유치해야 하는 게 맞지 싶고
한동안 머릿속에 할래요 할래요 할래요가 둥둥 떠다녔다.
결론은 해요체 7 하십시오체 3 정도로 종결어미를 정리했다.
그런데, 최근 헤이딜러 광고 카피를 보고
음~ 나쁘지 않은데? 하는 생각을 했다.
브랜드 특성에 맞게, 사용자 특성에 맞게 쓰니 ~ㄹ래요 느낌이 꽤 색다르다.
종결어미를 다양하게 바레이션한다면 이런 느낌?
틀에 갇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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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래요' 종결어미 주요 특징
1. 청유형 어미: '-ㄹ래요'는 주로 상대방에게 함께 무언가를 하자고 제안하거나 권유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영화 보러 갈래요?", "같이 저녁 먹을래요?"와 같이 상대방의 의사를 묻고 함께 행동하기를 제안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2. 의지/희망 표현: '-ㄹ래요'는 화자 자신의 의지나 희망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나도 같이 갈래요", "저는 커피 마실래요"와 같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3. 친근함/부드러움: '-ㄹ래요'는 상대적으로 친근하고 부드러운 어감을 가지고 있어, 편안한 관계에서 주로 사용된다. 친구, 가족, 연인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며,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4. 다양한 맥락: '-ㄹ래요'는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 때로는 단순한 제안을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존중하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도와드릴까요?"라는 질문은 단순한 도움 제안을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5. 높임 표현: '-ㄹ래요'는 '-ㄹ까요'와 비교했을 때 좀 더 낮은 높임 표현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상대방의 나이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