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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글 스위치 켜러 갔다가 인지 오류가 났다

시각 요소(컬러, 텍스트, 버튼 위치) 3박자의 중요성

by Maudie Bloom

toggle (v.)

1836, "fix or fasten by or as if by a toggle, make secure with a toggle," from toggle (n.). The meaning "to alternate back and forth between opposite actions" is by 1982. Related: Toggled; toggling.


1836년, "토글로 고정하거나 마치 토글로 고정한 것처럼 만들다, 토글로 고정하여 안전하게 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음. "반대되는 행동들 사이를 번갈아 가며 전환하다"라는 의미는 1982년부터 사용됨.

ⓒ Online Etymology Dictionary





수많은 UX라이팅 콘텐츠가 있는 닐슨앤노먼그룹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물음표 하나를 갖게 됐다. 토글 스위치 설정 화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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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g Cookiebot



닐슨앤노먼 사이트 쿠키봇 콘텐츠 케이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Necessary 볼드체를 쓱 보고 반사적으로 토글 스위치를 켰다. 종종 필수 쿠키는 on을 선택했기에 이번에도 응당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회색 토클 스위치를 눌렀을 때 아래 메시지가 나왔지만 긴 글이라 패스하고 그냥 '오류가 났나'라고만 생각했다.


필수 항목 - 선택 해제가 불가능합니다.

"엥-----?"


찰나의 순간 다시 내용을 스캐닝하고, 내가 어떤 착각을 했는지 깨달았다.


하나, 필수 쿠키는 직접 On 해야 한다는 착각: 디폴트로 활성화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함

둘, 회색=비활성화: 학습된 경험에 따라 회색 토글을 보고 비활성화 상태라고 착각

셋, 검은색과 녹색만 옵션 컬러라는 착각



착각은 깨졌지만, 뭔가 찝찝하다


게다가 화면 아래 3가지 버튼 컬러도 혼란을 더했다. 무엇을 더 강조하고 싶은 건지 반문하게 하는 혼란이랄까.


▼ About 탭에 있을 때의 하단 버튼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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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글 버튼: 명확하고 자발적인 허락


그래서 보다 간결하고 시각적으로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케이스를 눈여겨보게 됐다.


ⓒstack overflow


디폴트 활성화인 경우, Always Active라는 문구로 사용자의 헛수고를 덜어준다. Inactive/Active 문구도 컬러 대비와 어우러져 의미를 더 명확하게 한다. UX라이터 입장에서 이런 문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된다.


ⓒUnity, Always Active
ⓒUnity, Inactive
ⓒUnity, Active


/국내 사례도 아카이브 예정/





참고.


https://osoma.kr/blog/cookie-consent/

https://www.nngroup.com/articles/toggle-switch-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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