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걱정은 불과 닮아서
모든 것을 태운다.
그곳은 불의 자리다.
불의 자리에는
생명이 자라지 못한다.
흑백의 짙고 흩날리기 쉬운 재만 남는다.
마음을 재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걱정을 거두자.
그 자리에 작고 고운 여린 소망 하나 심자.
그 소망은
눈물로 자라고
고운 눈빛으로 자라고
친절한 마음밭에서 자라나서
세상 좋은 것들이 찾아들 것이니
그 여리고 고운 소망하나 심어 보자.
생각은 오만가지라고 하죠.
아주 많다는 뜻이죠.
하지만 우리는 그 많은 생각 중에
유독 걱정과 근심, 불안과 초조 같은 생각을 많이 하죠.
그러면 마음이 힘들어 지죠.
왜냐하면 걱정과 같은 생각은 불과 닮았거든요.
마음이 데고 마음이 타고 마음이 재가 되기 쉽죠.
그러면 곱고 여린 마음은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는 폐허가 되어버리죠.
마음은 물과 닮아서
여린 생명들이 자라기 좋은 곳이죠.
그 여린 곳에 불을 담으면 안 되겠죠...
하지만 우린 그러죠.
그래 놓고선 세상을 원망하죠.
나만 불행하고 나만 슬프다고 말이에요.
세상은 마음을 보는 눈이 있어요.
세상은 여러분의 행동과 말을 보지 않아요.
오직 여러분의 마음 만을 보지요.
잿더미로 둘러 쌓인 마음으로
제 아무리 고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행동을 하더라도
세상 좋은 것들은 여러분에게 찾아오지 않아요.
무언가 힘들고 고되다면
마음을 들여다보아요.
혹시 잿더미가 되지 않았는지.
잿더미는 감각을 잃어버려 뜨거운지 차가운지도 모르지요.
곱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꿈꾼다면
마음밭을 촉촉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야 하지요.
그 마음밭에 작은 소망 하나 심어지시길 이 농부는 오늘도 내일도
두 손 곱게 모아 기원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