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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의 근원

#83.

by 마음밭농부

만복의 근원은 감사함이다.

세상은 노력한 만큼 내어 주지만

욕심낸 만큼 되가져 간다.

올 것은 노력한 만큼 오고

오지 않을 것은 절대 오지 않는다.

그것이 세상 이치다.

그 이치에 한 가지 예외가 있다.

감사함이다.

감사함은 마법의 주문이다.

세상은 진심 어린 감사함에 감동한다.

하여 배정되지 않았던 복을

선물처럼 안겨 준다.

무언가 간절하다면

먼저 가진 것을 살펴보고

감사함으로 빈 마음 채워야 한다.


현대의 우린 참 많은 것을 누리고 살죠.

지붕이 있는 집에 살고

추운 날 얼지 않고, 더운 날 쓰러지지 않을

환경에 살고 있죠.

먼 곳을 갈 수 있는 차도 있고

몇 가지 반찬을 곁들인 식사도 할 수 있죠.


하지만 늘 허전함에 무언가를 갈구하죠.

더 좋은 집을 찾고

더 좋은 차를 가지려 하고

더 좋은 배우자를 만나려 하고

더 좋은 지위에 오르려 노력하며 살죠.

그 끝은 어디일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말이죠.


감사함이 없는 추구는 모래 위에 쌓은 성이죠.

언젠가 비바람 몰아치면 여지없이 스러져 버릴 사상누각이죠.


우린 언젠가부터 감사함을 잃어버리고 살아가죠.

편안을 위해 평안을 희생하죠.

그래서 마음이 허해졌죠.

그 허해진 마음엔 사악한 욕심이 자리 잡고 있죠.

어느새 그 욕심은 마음의 주인이 되어

우리를 어두운 탐욕의 광산에 몰아넣고

노예처럼 욕심을 캐게 만들죠.


우린 그 사실도 잊어버린 채

한 없이 깊은 탐욕의 갱도를 파고 있죠.

마치 하늘로 올라간다는 착각을 하면서 말이죠.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거긴 뜨거운 용암이 흐른다는 것을 모르죠.

언젠가는 자신이 녹아 스러질 그 용암으로 향하죠.


서서히 데워지는 비커에 놓인 개구리처럼

우리의 운명은 서서히 파국으로 가고 있죠.


지금 깨어나야하죠.

지금 알아차려야 해요.

지금 빠져나와야 살아요.


감사해야 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감사하기에도

우리 생은 짧죠.

그렇게 감사로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어느새 우린 그 어두운 갱도에서 벗아나

하늘 담은 꽃 길로 걸어갈 수 있어요.


그 길은 힘들지 않아요.

그 길은 꽃들과 새들과 동무들과 함께하는 길이죠.

애쓰지 않아도 욕심내지 않아도 그 길은 우리를 인도해 주죠.


그 길에서 우린 하늘이 주신 소명을 읽을 수 있어요.

그 소명 읽고 깨닫는 날 우리는 영원히 자유로울 수 있답니다.

그 자유로움은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충만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죠.


그렇게 감사함에는 영원한 자유로 안내할 날개가 달려 있답니다.

잊지 말아요.

감사함을...


마음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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