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이루어지는 삶. #598.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어렸을 적 뜻 모르고 따라 불렀던
노래처럼.
삶은 절로 저절로
피안의 서쪽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만든
어설픈 돛대와 삿대들 내려놓고
심청의 마음으로
나를 은하수에 던져 버릴 때...
나는 은하수 그것이 되어
평화로운 서쪽 나라에 닿으리라 믿습니다.
내 의지로 배고파질 수 없고
내 의지로 졸릴 수 없듯
내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 모두가 나를 지켜주고
살게 해 주었음을 깨달아
'그저 살아있음' 속에 나를 던져봅니다.
그것이 푸른 하늘 은하수 되어
서쪽 나라로 갈 수 있는
길이라 믿습니다.
평화로이 귓전에 맴도는 노래 따라
부디부디 좋은 꿈 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