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죽어갈 수 있는 감사
나로 살지 못했던 생을 회상하며...
나로 살지 못했습니다.
주변의 눈을 통해 만들어진
'나라는 이미지'로 살아왔습니다.
이미지는 늘 행복해 보였어야 했고
멋있고 그럴듯하게 꾸며져야 했으며
이제는 '주변'에 제법 영향을 끼치며
잘 살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주변과 이미지 게임에 빠져 살던 어느 날
그동안 무시되며 잊혔던 내가 쓰러졌습니다.
병상에 쏟아진 햇빛을 따라 옮기던 시선은
어느새 오래전 친구들과 뛰놀다 털썩 누워
안겼던 넓고 포근했던 그 하늘에 머뭅니다.
참으로 참으로 오랜만에....
입가에 미소가 피어납니다.
나로 살지 못했지만
나로 죽어갈 수 있다는 감사함과 평화로움으로...
마음밭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