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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반말

#107.

by 마음밭농부

반말은 친구의 말이다.

반말은 양해의 말이다.

반말은 가까운 말이다.

반말은 고운 말이다.

반말은 줄임 말이다.

반말은 마음 말이다.

반말은 말을 줄이고 마음을 담은

그런 말이다.

반말의 뜻을 알고 쓰는 이는 많지 않다.


어떤 관계에서, 어떤 상황에서

우리는 반말을 사용하곤 하죠.

쓰이는 곳을 보면

가정이 많고

쓰이는 사이를 보면

가족이나 친구나 사랑하는 사이인 경우가 많죠.


반말은 그런 말이에요.


가까운 사이의 사람끼리 마

음을 조금 더 내어 보여 주고 싶을 때 쓰는 말이죠.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조금 더 가깝게 의견을 나누고 배움을 나누자는

뜻으로 쓰여야 하죠.


상사와 동료 사이에서

반말을 쓴다는 것은

일을 처리함에 있어

보다 허물없이 의견을 주고받자는

뜻이어야 하죠.


하지만 이런 고운 마음이 동반되지 못한 반말은 위험하죠.

듣는 이에게 상처를 주기 쉬운 말이기도 하죠.

그건 내가 당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야!

내 말을 들어!

너는 내 자식이니까 엄마를 따라!

이런 폭력 감정이 묻어 있는 말이죠.


이런 반말은 하지 말아야 하죠.


아무리 자기가 낳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그 아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임을 잊지 말아야 하죠.


그런 폭력 감정이 묻은 반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직장에서건 사회에서건 그런 독 묻은 반말을 휘두르고 다니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반말이

친절한 마음이 묻은 선한 반말인지

폭력의 마음이 묻은 독한 반말인지

가리지 않으면

자신도 똑같은 반말에 상처를 입게 되지요.


우리 고운 반말, 친절한 반말 많이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 보아요.


마음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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