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아름다운 이유.

#119.

by 마음밭농부

아픔 없이 피는 꽃은 없다.

모진 겨울 지나서야 피어난다.

돌덩이 땅바닥을 위태로이 헤처 나와

연하디 연한 꽃잎 펼쳐

곱디 고운 색으로 물든다.

꽃이 아름다운 건...

지독히 슬펐던 지난겨울을

온전히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사한 낯 빛으로

나비와 벌에 온 몸 맡긴다.

사람들은 그 아픔 모른 채

색만 곱다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 사람은 걱정 없어 좋겠어?"라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걱정이 없어서 미소 짓는 것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큰 시련을 겪었는지도 몰라요.


고운 낯 빛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그건 아마도 고통과 시련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지금 당도한 고통과 시련 뒤에

숨어서 웃고 있는 행복을 보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죠.


좋은 것은 항상 나쁜 것을 앞세우죠.

나쁜 것은 항상 좋은 것으로 위장하죠.

세상이 그래요.


하지만 시련이 지나갔다고 좋은 것들이 그냥 오지는 않지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해요.

고통과 시련에 환한 미소로 답하는 모습을 보일 때

세상 좋은 것들이 찾아들죠.


조금만 힘들면 불평을 늘어놓거나

시련이 찾아들면 도망치거나

고통에 넘어져 울고만 있으면

세상 좋은 것들은 슬퍼하며 떠나고 말죠.


지금이 힘들다면

그 뒤에 찾아들 좋은 것들을 생각해 보아요.

그리고 환하게 웃어요.

고통과 시련이 멋쩍어지도록 활짝.


그 미소 향기에 이끌린 세상 좋은 것들이

꽃 찾는 나비와 벌처럼 날아들 거니까 말이에요.


꽃은 그렇게 피어난답니다.


마음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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