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은 비우는 것.

물이 낮고 빈 곳으로 흐르는 이유. #315.

by 마음밭농부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자세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은가?

세상도 그렇고 신도 그렇다.

듣지는 않고 요구나 투정만 하는 이에게는

따끔한 충고만을 줄 뿐이다.

경청이란

나를 완전히 비워 버릴 때 생기는 빈자리다.

그 빈자리에

세상 부요함이 모여든다.

물이 낮고 빈 곳을 찾아 흐르듯.

하늘의 뜻은

낮춰지고 비워진 곳으로 흘러든다.

대양의 삶을 꿈꾸는 이에게

경청의 자세가 없다면...

그는 바다를 찾아 사막을 헤매는 사람과 같다.

그는 사막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경청은

듣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듣는 척하는 위선도 아니고

듣고자 하는 욕심도 아니다.

경청은 자신을 비우는 것이다.

그 자리 비워내야만

비로소 들리는 소리가 있다.

그 빈자리에

반드시 무언가 찾아든다.

경청하고 또 경청할 일이다.


마음밭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