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울수록 덜 쏘고 잘 피해야 한다. #414.
사람은
화살을 쏘는 활인 동시에 화살을 부르는 과녁이다.
활의 특성상
가까운 곳에서 쏘는 화살에 맞을 확률이 더 높다.
그러니 가까운 사이일수록 덜 쏘고 잘 피해야 한다.
만약 화살에 맞았다면 나를 되짚어 보자.
과녁판을 과하게 노출하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화살을 부르는 붉은 과녁판이 알짱거린다면
생각해 보자!
꼭 공격하지 않아도 내가 죽는 것은 아니니 참아보기로.
피하는 법의 고수가 되는 길도 있고
서로 친하게 지내는 방법도 있겠지만
쉽지 않으니 너무 애쓰지는 말자.
어차피 나에게 올 화살은 어떻게든 오게 되어 있고
그 화살들은 맞으라고 오는 것이지 피하라고 오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화살에 맞아 고통스럽다면 그냥 받아들이자.
어떤 통증은 목숨을 유지해 주는 귀한 가르침이기도 하고
되갚지 않는 행위에는 신이 숨겨놓은 미묘한 보상도 있는 법이다.
어떤 의미에서 삶은 기괴할 정도로 오묘하고
무서울 정도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삶은 화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