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필요 없는 것

#56.

by 마음밭농부

세상에

필요 없는

풀도 꽃도 없다.

세상에

필요 없는

삶도 죽음도 없다.

세상엔

오직 필요 없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오만가지'라는 표현이 있죠.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하다는 뜻이죠.

살아가다 보면

오만가지 일들을 겪고

오만가지 사람들을 만나고

오만가지 마음을 보게 되죠.


그런 오만가지 중에

어렵거나 더럽거나 힘들거나

거칠거나 가혹하거나 슬픈 것은

피하고 싶어 하는 게 우리네 마음이죠.


그런데 이 세상엔 필요 없는 것이 없죠.

모든 것은 그 존재의 의미가 있고

우리에게 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죠.


이름 없는 잡초도 들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쁘거나 강한 삶을 조용히 살아 내죠.


사람도 그래요.

남들이 우러러보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이름 없는 자리 빛 나지 않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도 있지요.

어떤 자리든 그 자리의 주인공은 그 사람들이죠.

그 주인공들은 각자 존재의 의미가 있죠.

그 의미에는 경중이 없고 좋고 나쁨이 없지요.


오직 우리의 마음만이

경중을 따지고 좋고 나쁨을 분별하지요.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그런 마음일 거예요.


추하다고 느끼고

외면하고 싶다고 느끼고

없애 버리고 싶다고 느끼는

그 마음 말이에요.


그 마음은 세상에 필요한 존재들을

죽이는 마음이죠.

아주아주 무서운 마음 말이에요.


그 마음은 결국

그 마음 품은 사람을

서서히 병들게 하고 죽음으로 이끌어 가죠.


잊지 말아요.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모든 것은 존재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오직 필요 없는 마음만 있는 거예요.


그 마음 지우다 보면

그 필요 없는 마음 조차

필요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마음을 안 거예요.

그럼 된 거예요.


마음밭 농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