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는 겨울 여름 견디고 열린다.

#65.

by 마음밭농부

열매 맺는 것들은

혹한과 혹서를 지나야 열린다.

한 겨울 잎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 속에서

생명 맺힌다.

봄이 와 꽃 피워 아름다움마저 떨구어야

열매 맺힌다.

모든 것 녹일듯한 땡볕을 피하지 않아야

열매 달린다.

지금이 앙상한 한겨울이든

꽃피는 봄이든

피할 수 없는 땡볕이든

마음속 열매의 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 지치고 가난한 마음에 열매 맺힌다.


누구나 살다 보면 살아 내다보면

힘든 때가 있어요.

보통은 견디기 힘들어하고 원망도 하고 포기도 하는

그런 때 말이에요.

하지만 그런 때 놓지 말아야 할 것이 있지요.

내 생의 열매를 향한 마음은 놓지 말아야 하지요.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죠.

태풍이 오기 전이 가장 고요하다고 하죠.

봄은 한겨울에 준비되죠.


우리네 인생도 그래요.

지금이 힘들다면 열매 맺을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견뎌야 해요.

아니 고마워해야 해요.


좋은 것은 나쁜 것 뒤에 따라오고

나쁜 것은 좋은 것 뒤에 따라와요.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

구름 가면 비 오듯

그렇게 와요.


추위가 깊은 해 풍년 들고

더위가 깊은 해 풍년 들어요.


우리네 삶도 자연과 닮았어요.

자연은 늘 우리에게 말해주죠.

우리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할 뿐이에요.


힘들어하지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그렇게 감사히 살아가요.


열매는 그렇게 맺히니까.


마음밭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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