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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달 안정현 Apr 17. 2017

부모교육 아이와의 대화법

마음달심리상담

적응문제로 오는 학생들의 부모상담시간.

요즈음 학부모들은 심리학책, 인터넷 정보로 열심히 공부해서 온다.

그러나!! 

중요한 것 하나를 놓치고 있다.

그냥 감정을 그대로 듣기. 


아이:"저 친구가 없어서 힘들어요."

엄마:"그러니 네가 친구 열심히 사귀라고 했지!"


아이:"요즈음 우울해요."

엄마:"네가 시간이 남아도니? 공부해. 그럴시간이 어디있어!"


남의 집 아이라면 들어줄 수 있는데 우리집 아이라면 듣기가 힘들다. 내 아이에게는 엄마는 무한책임을 가지니까. 그런데 내가 시어머니때문에 힘들어서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친구가 시어머니와 잘지내는 법을 알려주려 한다면 전화를 끊고 싶어질 것이다. 전화한 이유는 들어주고 맞장구 쳐달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문제해결이 아니라 그냥 들어만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해결을 하려고 생각하면 아이의 말이 무게감있게 다가온다. 

내가 이걸 해결해주지 않으면 어떻하나. 아이가 점점 힘들어지면 어떻게 하지 이런생각은 잠시 멈춰두어라. 

들어만 주면 된다. 그리고 "나는 안그랬다!"며 아이에게 윽박지르지도 말자. 그냥 듣자. 그렇구나.


듣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말이 솟아오르는데 멈추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내 생각과 문제해결을 접어두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애를 쓰는 것이다.

그래서 매번 들어줄 수 없다면, 하루 한 번만이라도 "~구나"하고 들어주자.





말을 잘 들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솔직고백하자면 상담실을 나오면  나도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지가 않다. ㅠㅠ

듣는데 에너지를 다 써서 그런가보다. 


copyright 2017. 심리학자 마음 달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의 13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심리 전문가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브런치인스타그램 심리치료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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