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달 안정현 Mar 22. 2018

소확행이 필요해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마음 달 심리상담

<어쩌다 어른>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어 원어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험이 끝나자마자 일본어학원을 직행했었다. 작가는 듣지 못했던 일본 만화와 재미있는 소설을 즐겁게 펼쳐놓았다. 투덜거리는 듯 하지만 이 작가 참 재미있게 산다 싶었다. 연애도 열정적으로, 스맵의 팬질도 열심히였다.

궁금한 게 얼마나 많은지,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재미있게 사는구나 싶었다.


자신의 못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쿨하게 글로 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있는가?

책 제목은 내 책과 정반대다.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와 다른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슬로건이라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은 사람이라 공감이 간다.


작가는 스스로를 우주 최강 스펙녀라고 할 만큼 세상에 관심이 많다.

늙어도 호기심 많은 할머니가 되자는 게 나의 꿈이 즐거운 책이나 재밌는 예능을 즐긴다.

투덜투덜 거리지만 작가의 삶이 재미있어 보인다.


작가의 에세이가 좋은 이유는 뭔가 대단한 삶으로 살지도 못할 것 같고, 이불 킥 하는 날이 많아지고, 나만 부족한 것 같은 날이 많기에  그녀의 글이 공감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의 책은 낄낄거리며 보게 된다. 단번에 보고 다시 또 보게 되었다.


[중쇄를 찍자]의 만화에 "운은 모을 수가 있다"며 출판사 사장님의 남다른 '운모으기 신공'에 대한 이야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한 번 생각해봐라. 생각하고 생각해서 선택해라. 운을 잘 써야 해."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운은 책에 쓰기로 한 출판사 사장의 이야기가 담긴 중쇄를 찍자


-이번 생은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자꾸 이 판은 망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니까. 정작 나의 하루는 회사에 민폐가 되지 않을 만큼만, 월급 반는 만큼 일하자는 다짐으로 채워지면서... 집에 오면 (중쇄를 찍자) 같은 이야기를 보며 눈물 흘리고 있는 모습이라니.-


인생 뭐 별것 있을까? 1월이 되고 결심을 했으나 다이어트도, 금연도, 운동도 실패했다면 괜찮다. 또다시 결심을 하고 오늘 하루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찾으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정성 들여 해내고, 특별한 날을 평범하게 평범한 날을 특별하게 보내는 연습... 감정의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한다 "


행복은 양이 아니라 빈도가 중요하다. 쌀쌀한 날씨 마음이 추워지고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즐거움을 누려보기를.

그래서 오늘 나는 즐거운 책을 읽어본다.








Copyright 2018. 마음달 안정현  all rights reserved.

안정현은  마음달 심리상담 의 14년 경력의 심리학회 상담 및 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

"두려움 너머 온전한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홈페이지  마음달심리상담

저서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리뷰 신과 함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