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의 심리치료 극장
가끔은 이런 날이 있습니다.
타인들이 오로지 나만 바라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의 눈은 여러 각도로 나를 쳐다보는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그들의 눈을 만들어내고 나를 옭아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로운 어떤 활동도 하기가 힘들죠.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가 눈을 떴습니다.
타인의 눈은 크고 제 눈은 너무나 작은 것 같습니다.
바라보는 것도 힘들어서 눈을 감았다가 떴습니다.
이 얽매인 줄이 나를 매고 있어서 다른 삶을 살아가기가 힘듭니다.
제 몸을 묶고 있는 밧줄이 조금 얇아진 것 같았어요.
언젠가는 이 줄을 풀 수 있는 날이 있으면 합니다.
;강연을 하거나 발표를 하는 날은 마음이 두근두근 한답니다.
타인의 눈이 실제로 나만 바라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나를 감찰하면서 새로운 눈을 만들어낼 때가 있습니다.
나를 옭아매는 줄은 결국 내가 풀어야 할 줄이겠지요.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아니면 내가 묶었는지 생각해볼 사람은 나입니다.
결국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고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나입니다.
안정현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전문가
마음달심리상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