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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달 안정현 Nov 21. 2019

말 안 듣는 아이 대처법
[경기도교육청 7.23 강연]

말 안 듣는 아이 대처법 

2018년 7월 23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연을 했습니다. 그중 한 선생님이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학교에 말 안 듣는 아이가 있는데 대처법을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아이 달라졌어요 같은 프로를 보면 전문가가 카메라를 지켜보고 아이들을 수정하는 내용이 있잖아요. 단번에 행동 치료로 변화를 원하는 것 같았어요. 


상담사들은 바로 답변을 드리지 않습니다. 말 안 듣는 아이는 어떤 아이인지? 질문부터 시작합니다. 

어떻게 말을 안 듣나요?

_ 아이가 저만 보면 이런 것 했다고 칭찬을 해달라고 해요.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_칭찬을 해주었죠. 그런데도 또 그래요.


-그 아이도 저한테 칭찬을 안 하면서 제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요구하는 게 답답해요.


아이가 자주 찾아와서 선생님에게 친근감을 표시한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가만히 있고 싶은데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던 것이죠. 그냥 가만히 있고 싶은데. 아이가 와서 말을 거니 짜증이 난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은 편안하고 푸근한 인상이었어요.


상담의 사례개념화

상담에서는 가설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선생님께 친해지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부모가 아이에게 칭찬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그건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지요.

 


저는 말 잘 듣는 아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기질이 있거든요. 

교직원 선생님은 요구하는 학생이 힘들었던 거더라고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달라졌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요구적인 사람들은 자신은 꼭 받아야 하고, 상대가 나에게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요. 


아이랑 우선 얘기를 나누면 어떨까요? 

아이가 그 교직원 선생님에게만 왜 칭찬을 받고 싶은지. 칭찬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선생님의 입장도 이야기하고 한계를 설정하는 것도 좋고요.

 네가 나에게 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가끔은 좀 힘드네. 1주일에 번 쉬는 시간에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질까? 그때 와서 이야기를 하자. 

한계 설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귀찮아지면 결국 선생님은 아이를 피할 것이고 아니면 아이에게 화를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의 요구를 받아주는 교사도 부모도 아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에서는 가설이 중요합니다.. 방법이 안되면 또 다른 시도를 해보면 됩니다. 제가 아이를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아이를 이해해보려는 시도부터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수원시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소 협약에 대해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때 방문해주신 직원분들과 만났는데, 다음에 인문학 강연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렇게 봄에 본마음치유 인문학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신문기사를 보신 경기도 혁신교육연수원  교직원 연수에서 강연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강연을 들으신 담당자분이 경기도 교육청에도 인문학 강사가 필요한데,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추천해주셨고요. 우연한 만남들이 강연으로 이어지고 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여러 곳에서 직접 뵐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9040109268086090&outlink=1


상담심리사, 작가 안정현

마음 달 심리상담 maumd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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