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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달 안정현 May 20. 2020

배우자를 의심하는 자신을 탓한다면 <부부의 세계>

마음달심리상담센터

JTBC 부부의 세계 포토갤러리(최종회 편)

                       

http://tv.jtbc.joins.com/photo/pr10011175/pm10057375/detail/17077


애인이 또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 이후 돌아왔는데 그래도 계속 의심이 든다는 이들이 있다. 그럴 수밖에...

한번 신뢰가 무너진 자리에서는 다시 신뢰가 쌓이기는 힘들다. 

부부의 세계 결말 중 고예림의 선택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부부의 세계는 상담사로서 할 말이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한 번의 바람이 끝났다고 해서  예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선우처럼 단 한 번에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림처럼  한 번 정도는 눈을 감고 넘어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후로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서 의심이 든다는 것이다. 그런 자신이 싫고 의심에 점철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괴롭다 제혁이 돌아와서 예림이에게 잘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관계는 깨졌고 무너진 모래성 위에 다시 쌓아가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예림과 제혁이 이혼을 한 이후 제혁은 또 다른 여자를 선택했고, 예림은 자신의 일을 선택했다. 

예림이만 참고 넘어가면 가정은 행복해진다. 배우자 한쪽이 참으면 되는 것이라는 식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예림은 이혼 이후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는 것처럼.

이혼은 그저 부부가 남남이 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 

JTBC 부부의 세계 포토갤러리(4 회편)

http://tv.jtbc.joins.com/photo/pr10011175/pm10057375/detail/16847


배우자의 외도는 다른 배우자에게  큰 아픔을 준다.

특히 여자들은  남편과 상대편 여자를 원망하다가 내가 못나서, 내가 매력이 없어서, 내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라고 스스로를 자아비판하기도 한다.

아침드라마를 보면 상대편 여성에게 가서 물을 한 바가지 던지고 나오지만, 상간녀 소송 등을 하는 케이스를 보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것도 힘들다고 들었다. 아울러 잘못은 두 사람이 한 것이지 다른 여성에게 화를 낸다고 문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다. 

물 싸대기나 김치 싸대기,  드라마는 드라마다. 



평생을 한 명의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믿음을 지키려는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

한 번 무너진 자리, 이미 상대편 배우자에게 보이지 않는 칼로 슥슥 베고 난 뒤에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옛날에는 잘  참고 넘어갔는데 좀 참지 이런 말은 제발 좀... 이건 선우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편들고 며느리 잘못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외도의 아픔은 뼈저리게 가슴을 시리게 한다.


인생은 각자의 선택이다. 외도 이후 같이 살아가는 것도 나의 몫, 헤어지는 것도 나의 몫.










                                                                                          

                                                                                          글쓴이 안정현

마음달 심리상담센터 대표

16년차 상담심리사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

저서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당신에게, 나라도 내편이 되어야 한다, 엄마도 아들은 처음이라>

maumd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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