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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단상] 인공지능, 학습에서 추론으로..

딥시크가 들어올린 깃발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학습에서 추론으로..딥시크가 들어올린 깃발

딥시크가 주는 충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엔비디아 주식도 10%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성장 방향만 본다면 학습 중심의 인공지능에서 추론 중심의 인공지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2024년에 후지쯔를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후지쯔 코지쯔라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보았죠. 영상 인식 시연에서 100개 기본 동작을 바탕으로 나머지를 추론하는 매우 가벼운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인공지능, 안면 인식, 디지털 트윈, 자율 주행 등 최신 기술의 총론은 이제 정말 끝난 거 같습니다. 그야말로 각론의 시점이요, 어플리케이션의 장이 펼쳐진 셈이지요.

어마어마한 자원을 집어삼키는 무거운 인공지능이 아니라, 그야말로 인간의 뇌에 가까운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가벼운 인공지능의 탄생을 지켜보게 되네요.
융단폭격 식의 자본 게임이 아니라면, 중국만이 아니라 우리도 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저도 딥시크를 사용해 봤는데, 프롬프트를 가장 단순한 형태로 물어보아도 상당한 수준의 답변을 제시하더군요. 도구를 쓰기 위해서 다시 기술을 익혀야 하는 기존 인공지능과 달리,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자연어로 물어보았을 때 믿을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업무적으로 필요한 수준은 충분히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안면 인식, 디지털 트윈, 자율 주행 등의 분야는 우리나라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한국 주자들의 분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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