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보수란 무엇인가
[도을단상] 커밍아웃
요새 정체성 논란이 많은데요. 그래서 저도 저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민족주의 성향이 있고, 지난 30년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업무에 충실했으므로 가치를 중심으로 판단했을 때 보수에 가깝습니다.
또한 30년간의 업무 내용이 개선이나 혁신, 벤치마킹 관련된 일이었으므로 그와 관련된 가치를 중심으로 판단했을 때 개혁에 가깝습니다.
종합해 보면 저는 '개혁 보수'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좋은 것들을 잘 유지하면서, 앞으로 더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개혁 보수이겠죠.
이것을 경영계에서는 양손잡이 리더십이라고도 하고, 블루오션 전략에서는 Eliminate, Reduce, Raise, Create로 표현하여 지키는 것과 바꾸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수적 가치는 대개 이런 것들입니다.
국가와 민족...친일이나 친중, 친미가 아니라 지일, 지중, 지미
가족...공동체의 기본 단위
평화...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대화와 타협
자유...국민의 기본권 보장.
균형성장...경제성장률, 국민소득 증가율, 주가 상승률.
저는 이런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뛰고 흐뭇해지며 피가 뜨거워지고, 제 인생 50년이 얼비치는 해방 이후 역사가 자랑스럽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우리처럼 짧은 시간에 훌륭하게 달성한 국가나 민족이 없기 때문이죠.
지킬 만한 것을 지켜야 보수이지, 그렇지 못하면 수구에 불과합니다.
고칠 만한 것을 고쳐야 개혁이지, 그렇지 못하면 개악에 불과합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40%는 상대방이 보수가 아니라 수구라고 봅니다. 또 40%는 상대방이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훌륭하게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은, 파레토 법칙에서 말하는 것처럼 20%가 80%의 결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한 보수적 가치를 지키는데에 국민의 힘은 정당으로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패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혁 보수의 입장에서 국민의 힘은 지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친일이나 친미의 냄새가 짙게 나고,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사익을 추구하며, 평화보다는 북한을 자극해서 대립을 일으키고 때로는 북풍을 일으켜서 국민을 교란시키고, 이승만과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과 윤석열이 열차례가 넘는 비상 계엄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했다가 모두 쫓겨나거나 사형에 처해졌죠.
독재 기간이었던 박정희와 전두환 시절의 경제성장율은 인정할 만합니다만, 평화로운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 87년 이후의 통계를 통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면,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정부 때보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가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증가율, 주가 상승률이 더 높습니다.
민주당이 해도 이 정도인데, 진짜 보수가 나타나서 국가와 민족, 가족, 자유와 평화, 균형 성장과 같은 가치에 충실한다면, 도대체 대한민국은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상상만 해도 입이 찢어집니다.
뭘 하든 제대로 해야 됩니다, 뭘 믿든 진짜를 믿어야 합니다, 뭘 지지하든 알고나 해야지요.
민주주의란 주인인 우리가, 정치인들을 머슴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뭐, 그렇다구요.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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