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수고는 그날로 족하니라
[도을단상] 내일이 기다려지는 오늘, 내일은 내일에게
제가 귀국하자마자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기깔나게 좋았습니다.
차를 몰고 대학로로 나갔죠. 분홍이 지고 연두가 이기는 시간의 결을 따라 이화마을과 낙산의 능선을 걸었습니다.
오늘의 작품은 내일은 내일에게. 극장의 이름도 초록 시어터. 난리 나는 궁합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자, 두 번째 연극입니다.
"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내일이 기다려지는 오늘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그날의 수고는 그날로 족하다는 성경 구절을 다르게 표현하면, 내일은 내일에게 맡기라는 표현이 될까요.
웃음과 울음의 씨줄과 날줄로 짜 보이는 사람살이, 알음알이, 세상살이 이야기에 웃고 울면서 가상현실을 즐겼습니다.
가상현실 다음에는 증강현실이죠.
바로 술집으로 달려 양갈비에 생맥주와 빠이주를 마십니다. 증강현실을 만드는 마법의 러브포션 넘버9~^&^ 주님은 삶을 긍정하게 만들고 삶을 사랑하게 만듦으로써 생에의 의지를 증강합니다. ㅎ
벚꽃엔딩을 한다고 안양천 벚꽃길을 더 걷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네요.
바로 월요일이니까요!
병들지 않는 당신,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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