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홀덤..그 나락의 시작
[도을단상] 결정적 한 판
모처럼 아들이 집에 와서 텍사스 홀덤을 함께 했습니다.
칩 하나에 100원으로 놓고 을녀가 레드, 아들이 그린, 제가 블루칩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집안의 블루칩인 도을이 예상대로 승수를 쌓아가며 레드칩과 그린칩을 모아나갔죠.
아들이 죽고 을녀와 제가 큰 판에서 맞붙었습니다. 바닥패는 7,7,7,10,1이 깔렸습니다.
그리고 제 손에는 1과 6이 들려있었죠. 에이스 풀하우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칩을 던지는데 을녀가 레이즈를 하면서 따라오더군요. 이 판에 잘하면 을녀를 거지로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에 풀 배팅을 하면서 판을 키웠답니다.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승자의 여유로 에이스 카드를 던졌습니다. 판돈을 가져오려는데, 을녀의 한 마디. 웨이트!
아..., 거슬리더군요.
마침내 을녀가 내보인 카드는 7....
포 카드..
그것도 행운의 7 포카드라니...
행운의 여신이 그렇게 저를 떠나갔습니다. 액운은 홀로 다니는 법이 없어서 지갑 속 돈도 저를 떠나갔네요.
아시아나항공 매트를 깔고 쳐서 그랬나봐요, 다음에는 대한항공이나 터키항공이나 암튼 다른 항공사 매트 위에서 게임을 해야겠습니다.
망한 회사 매트 위에서 망했습니다..^&^;;
그니까 도을의 재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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