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도을단상] 영어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전쟁 놀이가 현실의 전쟁이 되었을 때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영어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연우소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걸출한 배우들을 많이 배출한 유명한 소극장에서, 클로이 라이스와 나타샤 롤랜드를 만났습니다.

2014년도까지 3년 연속 프린지 퍼스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화제의 신작입니다.
원제는 A letter to Lyndon B Johnson or God ; whoever reads this first 랍니다. 아시는 분 해석 좀 부탁드려요~^&^;;

아주 귀여운 얼굴을 가진 여성 배우들이, 베트남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자란 소년들의 모습을 빌려 저릿저릿한 여운과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집니다.

워낙 표정이 다양하고, 몸짓이 풍부한 서양 사람들이라 아무런 무대장치도 없고, 달랑 타이어 하나가 있을 뿐인 무대가 하나도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우정의 맹세 놀이, 밧줄 타기, 군인 놀이가 전부였던 소년 시절이 어른이 되면서 이 모든 것들이 놀이가 아니라 진짜 현실이 되어, 국기에 대한 맹세, 밧줄타기 훈련을 거쳐 정말로 베트남 전쟁의 한복판에 던져진 현실 속에서, 자신들이 선택한 놀이가 아니라 자신들에게 강요되는 이데올로기와 모랄리티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실제로 기능하는지, 그렇게 기능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그것이 가능한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등에 대한 말 없는 질문을 토해냅니다.

뭘로요?
영어로요.

그래서 실제로는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ㅋ
왜냐, 저는 1어를 하지, 0어는 못하거든요.^&^

암튼, 저 사랑스러운 여인들의 이야기를 다 알아들으려면 영어공부도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려면 우선 잘 먹어야 됩니다.
암요.
그니까, 맛저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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