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의 궁극은 One Piece Flow
[도을단상] 레노버의 스마트팩토리
레노버 상해 공장에 이어 심천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상해공장은 현재는 심천 공장에 통합되어 없어졌습니다.
레노버의 스마트팩토리 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VMI를 이용하여 부품 재고는 가져가지만 완성품 재고는 제로인 100% 수주생산체제입니다.
APS(Advanced Planning & Scheduling) 를 이용하여 15분 만에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천장물류로봇과 AGV를 이용하여 동맥물류와 정맥물류를 자동화하고, 조립라인의 50%를 자동화, 검사 및 포장 자동화율은 60%입니다.
중국 공장을 컨설팅 할 때, 좌식 작업을 입식 작업으로 바꾸고 다능공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좌절하곤 했는데요. 레노버에서는 입식 작업입니다만 작업자는 하나의 작업만을 수행하는 단능공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자동화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 되었네요. 2-3년 지나면 휴머노이드가 대신 작업을 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One Piece Flow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토요티즘(TOYOTISM)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오프라인의 물리적 생산 라인이 다리를 절면, 온라인에 디지털 트윈도 역시 다리를 절 수밖에 없는 법이지요.
그래도 가동율(可動率) 90% 수준에,
월 50만대의 PC생산을 이어가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했을 때,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느니, 승자의 저주가 있을 거라느니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내고, 2014년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넘버원을 유지하는 모습도 그렇고요.
일본의 인건비가 오히려 저렴하다 보니까, 일본의 해외 공장을 두 개나 운영 중이더군요.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한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의 구성원들이 더 많이 와서 중국의 실상을 직접 보아야 합니다.
중국의 성장이 주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길을 찾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야 합니다.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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