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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을단상] 대학로 소극장 작품, 브로드웨이를 점령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놀라운 성취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대학로 소극장 작품, 브로드웨이를 점령하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2인극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에서 토니상 6관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극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할 수 있는 토니상에서,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 그것도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인정을 받은 작품이 미국으로 건너가 이룩한 성취라는 점에서, 대단히 기쁩니다.

코로나가 터진 2020년 이후 지금까지 500편이 넘는 대학로의 작품을 보면서 한국 공연계를 응원해 온 도을의 공덕이 마침내 꽃을 피웠다는 세간의 평가가 없더군요. 쩝...

그렇다고 의기소침할 도을이 아닙니다.
이 번에 토니상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의 학교 선배이기도 한 제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댕로를 쓸고 다닐 것이니, 대한의 배우들은 기꺼이 나의 검증을 받은 뒤 세계로 나가 마음껏 호령하라~~~~켁!켁!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은 날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무대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멈추지 않은 대학로 배우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고개를 숙여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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