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미식가는 누구인가
[도을단상] 로산진의 요리왕국
어제 술자리에서 물류회사 지사장으로 근무하는 친구가 로산진 평전을 흥미롭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로산진의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전기 작가의 시선이 아니라 로산진 본인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로산진이 직접 쓴 책을 선택했습니다.
로산진은 일본의 서예가이며 도예가이자 요리인. 서예, 회화, 전각, 도기 등 여러 방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요리를 하나의 종합예술로 완성해 ‘일본 요리의 전설’로 불립니다. 또 사치는 공공의 적이던 시대에 나홀로 ‘미식의 자유’를 부르짖은 ‘일본 최초의 미식가’이기도 하죠.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즐기면서 원하는 영양을 섭취하는 일이야말로 내가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
1867년에야 고기를 먹기 시작한 일본에서 1883년에 태어난 한 사내가 미국과 프랑스, 이태리 요리의 허접함을 지적하는 배포와 가차없는 독설이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더군요.
얘기가 나왔을 때 바로 찾아보거나 읽어 두는 것이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됩니다. 로산진을 그렇게 만났습니다.
미식에 관한 한 저를 따라올 사람이 별로 없을 겁니다. 저는 입에 들어가는 모든 음식을 맛있게 그리고 기분 좋게 먹을 줄 압니다. 로산진도 "기분 좋게 먹지 못한 음식은 무엇이 됐든 약이나 영양이 되지 못한다."고 했으니 밥상 앞에서 투덜대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먹을 줄 아는 사람이 천하의 미식가가 아닐런지요.
오늘은 광복절을 기념하여 저희 3대가 모여서 통미꾸라지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기깔나게 맛있게, 기분 좋게 먹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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