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칼럼

[도을단상] 로마제국과 인공지능 로봇의 미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로마제국과 인공지능 로봇의 미래

로마의 역사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맨 처음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 때는 왕정을 택합니다. 이어서 주변 지역을 통합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시민권을 나누는 공화정을 택하죠.
마지막에 야만인으로 인식한 이탈리아 반도 밖의 세계를 정복하면서 그들을 노예로 삼고 제정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는 제국으로서의 로마는 노예노동에 기반한 사회였습니다. 약 40%가 노예였다고 하죠. 이 말은 곧 노동으로부터 격리된 일반 시민들에게 무언가를 주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일반시민들의 재화나 용역은 공짜 노동에 기반한 노예들의 산물과 경쟁이 돠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렇게 제국으로서의 로마를 유지한 원동력이 바로 빵과 서커스입니다. 빵과 서커스는 로마제국 멸망을 이끈 독약이 아니라 로마제국의 붕괴와 멸망을 막은 양약이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군단이 로마 시절 노예의 자리를 급격하게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생산성은 급격하게 향상될 것이지만 인상적인 속도로 일반 시민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생산의 영역에서 설 자리를 잃은 인간에게 당장 주어져야 할 것은 바로 빵과 서커스로 상징되는 기본소득과 유흥이 되겠지요.
저 자신이 목격한 바로는 우리나라에 맨 처음 무인주차 시스템을 도입하고 10수 년만에 거의 대부분이 무인주차로 바뀌었습니다.
로봇과 인공지능도 그런 속도로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저를 포함해 잉여시간을 확보한 우리들은 SNS에서 좋아요와 싫어요 이모티콘을 눌러대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엄지를 올리거나 내리는 이모티콘이야말로 로마제국의 유산이죠.

중국의 로봇은 이미 작업로봇 단계를 지나 격투기나 기계체조, 댄싱 등 유희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이것입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느즈먹히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는 뭐 하고 놀까를 생각하는 그런 주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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