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아름다움, 사그라다 파밀리아
[도을단상] 가우디가 죽어서 볼 수 있는 세련미
드디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관이 완성되었습니다. 하늘이 그냥 돕고 싶어하는 저이기에 운좋게 올해 방문을 했네요.
1882년 착공 후 144년 만에 완공되며, 최종적으로 172.5m의 중앙 예수 그리스도 탑이 완성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됩니다.
밑에서 찍는 사진은 왜곡이 되기에 정면에서 찍을 수 있는 포인트에서 어럽게 고생해서 찍은 사진을 얼벗님들에게 공유합니다. 죽이죠?
가우디가 죽은 뒤라서, 현대 조각가들이 대거 참여한 덕분에 아주 모던한 조각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뽀족한 신앙심을 상징하는 신고딕양식의 첨탑들은 불경스럽게도 바벨탑을 함께 떠올리게 만드는 '욕망'의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모던한 조각들이 보여주는 미니멀리즘은 덜어내고 덜어내어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는 '절제'의 엣지를 예리하게 드러냅니다.
두 번째 사진은 A(알파)와 Ω(오메가)를 형상화한 문앙입니다만 저는 저것를 보는 순간 숨이 멎더군요. 너무 멋집니다. 예수를 만난거죠 뭐.
인간 생명의 유한함과 대를 이어 목적을 이루는 무한함이 뿜어내는 가우디와 그 후예들의 144년 동안의 에너지가 굳어 만들어진 사리와도 같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부슬비가 내려 노이즈가 제거된 회백색의 배경 속에서 바라보고 바라봅니다.
아, 이러다 아무래도 성당 다니게 될 듯 싶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열흘간 모스크가 그리 좋더니 ㅎ
암튼 예수가 카이사르의 것을 빼앗은 현장을 보았습니다.
장관이더군요.
그니까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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