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세 사람, 참신한 새 사람?

역사는 흐른다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참신한 세 사람, 참신한 새 사람?

어제 ESG관련 토론을 하느라고 마지막 대선토론을 못봤고, 토론회가 끝난 이후에 관련뉴스를 보다보니 늦게 장들었습니다.


새벽 1시 30분에 조선일보 단독으로 윤석열과 안철수가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더군요. 같은색 넥타이를 매고 온 윤과 안의 뒤를 쫒아야겠다는 감각적인 촉은 조선일보만 가지고 있는가 봅니다. ㅎ


기성 정치권에 빚진 것이 없는 세 사람.

누가 되어도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만 하지요.

다만 새롭다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이냐, 세 사람이 보여줄 새로운 정치가 세 사람 모두 바람직한 정치로 귀결될 것이냐에 대해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지지하는 후보가 갈리는 것이겠지요.


국민의 힘과 민주당에 물들거나 빚진 것이 없는 이들의 등장은, 각 정당이 자신들의 정강정책에 맞는 이들을 모으고, 정당 내에서 교육하고,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통해 성장시키고 그 가운데서 고르고 골라 대선의 동량으로 내세우는 시스템의 부재를 웅변합니다.


가치관의 합일이 없으니 대통령과 국회와 교육감과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다 몰아줘도 시너지를 못 내고 있음을 문재인 정부가 증명하고 있죠.


다음 5년 동안 그나마 정당정치, 대의민주주의의 뜻을 훼손하고 무시하는 새로움이 아니라 시스템의 부재나 오작동을 개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 세력이 누구일 것이냐라는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대답이 투표장에서의 행동을 가름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현명함은 놀라운 균형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과 곧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와 2넌 후의 국회의원 선거까지를 잇는 커다란 흐름에서 대한민국은 그래도 한 발자국 더 전진할 것입니다.


그 모습이 전진을 위해 움츠리는 순간으로 비칠지, 몸을 펴서 도약하는 순간으로 비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비호감 대선의 모습은 저 세 사람이 갖는 혹은 가져야 할 참신성을 모두 뭉개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늘 그랬듯이 우리들이 국민의, 국민의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포기하지 않고 추구함으로써 저들을 새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혁명이 로베스 피에르의 공포정치라는 반동으로 흐른 역사가 있듯이, 설사 촛불혁명이 검찰출신 인사들에 의한 공포정치라는 반동으로 흐른다 해도, 또한 역사는 로베스 피에르를 단두대에 올려 그 목을 베어냄으로써 올바른 흐름을 유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범용화되어 어떤 안건이든 실시간 투표가 가능해지는 세상이 얼른 와서 이 오래되고 퀘퀘한 대의민주주의 대신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역사도 기다려보고 싶네요.

더 다이나믹하겠지만 복잡하고 엉뚱한 의사결정이나 감정이나 순간의 기분에 더 좌우될 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그런 존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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