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아점
점심.點心...마음에 점 하나 찍기.
아침 일찍 일어나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이 하락장이지만 하루 양식거리만큼은 벌었고,
내 한 입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서는 사전 투표를 앞두고 장고...어느 마음에 점을 찍을 것인가..
겨울 당근이 엄청 달았습니다. 양배추도 고소하더군요. 육쪽마늘 버터빵은 특유의 능글능글한 느끼함으로 혀를 말아올리고, 깨찰빵은 덤덤하게 무심한 듯 목구멍을 지나고, 커피번은 건강때문에 두유와 야쿠르트에게 자리를 빼앗긴 커피의 짙은 설움을 흘립니다.
이 모든 생태계의 정상에서 단백질을 공급하는 프라이드 치킨이 아니었더라면 오늘 밥상에서 뱀 나올 뻔 했지요..ㅋ
천천히, 아주 천천히 꼭꼭 씹어 먹었습니다.
5년 단임제 체제 하에서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대통령때문에 많은 사건들이 시작도 못 해보고 묻히는 경우도 많겠지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 퇴임 후 적폐수사는 기본적으로 정치보복이 아니라 현행 시스템에서는 불가피하고 또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머슴에게 곳간 맡겼다가 되돌려받으면 당연히 검산해 봐야지요.
영생권력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검찰은 이런 시스템 속에서 그런 파일들 가운데 그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만큼 흘리면서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는 꽃놀이패를 앞으로도 계속 즐길 것입니다.
저는 4년 중임제나 3선제를 지지하는 편입니다.
대통령의 불소추특권 폐지,
비서관회의가 아니라 국무회의 중심의 국정운영, 낙하산 인사 폐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
나라장터 입찰시스템 개선 및 전국 단일기준 마련, 기본소득을 지지하고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확산을 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충되는 가치가 제 안에 혼재되어 있으므로 결정이 쉽지 않네요.
귀찮아도 주린 배를 채웠으니, 번거로워도 주인행세도 하러 가야겠지요.
정당이나 검찰이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적어도 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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