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작품은 어렵게 예약한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의 창작공연 나무 물고기 달입니다. 작년에 아비, 방연을 보고 우리 창극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일전에 연극 왕서개이야기를 보았던 하늘극장의 원형무대 위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직선이 서양이라면 원은 동양입니다. 힌두의 줄기를 따라 브라흐마와 시바 등이 등장합니다..수미산의 소원나무를 찾아 제 나름의 사연을 안은 이들의 여행은 소원나무에 이르러 생노병사, 희노애락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며 아트만, 나조차도 아무 것도 아니라는 불교의 세계관으로 돌고돌아 관객들을 처음 시작하는 그 시공간에 돌려놓습니다. 마치 이 시공간에서 지난 90분 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말이 있나~♪♬♭'라는 우리 창의 가락과 버선발 끝의 쳐올림이 왜 그리 섹시하던지...헉! 옴~~~^&^;;
어차피 국립창극단의 작품이니 시간이 지난 거라도 공중파 국악한마당에서 틀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악기와 우리 가락에 멍하니 마음이 놓이면서 이유 없이 좋은 것을 보면, 저는 아무래도 한국인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