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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Apr 17. 2022

시간과 공간을 쪼개다

프랙탈 그 우주의 신비

<도을단상> 시간과 공간을 쪼개다

4월의 허리를 자르는 주말동안 2개의 미술전시를 보았습니다.


먼저 김정희 전시회.

공간의 분할을 통해 반대로 반복되고 확장되는 공간의 프랙탈 구조로 들여다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또 하나는 김애란 전시회 '꽂을 뽐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볼 수 있는 꽃을 소재로 드러나는 시간성과 그 시간 또한 계절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고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연으로 두 화가의 전시회를 본 것인데, 놀랍게도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작품들을 볼 수 있었고, 그것들이 작게 분할되고 반복됨으로써 시간과 공간이 프랙탈 구조 속에서 시공간으로 통합된다는 기대 이상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작게 쪼개서 잘게 썰어서 하루하루 한 해 한 해를 보내면서 자신의 알음알이, 사람살이 속에서 이해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고 보면 사람의 삶 역시 프랙탈 구조 속에서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소소한 일상이 위대한 삶을 낳고,

깨달음은 혁명성 만큼이나 일상성을 가지는 것이겠지요.


배 고프면 밥을 먹고 목 마르면 물 마시는 가운데 진리가 이미 완성되어 있음을 살짝 엿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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