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동안 제러미 리프킨의 3차산업혁명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했습니다.
신석기혁명에서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빅히스토리 관점에서 인류가 경험한 '혁명'을 정의하고, 그 특징들을 찾아보고 지금의 변화가 이전시대와 한 획을 긋게 만드는 분기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21세기다운 현재의 변화를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지속가능한 자본주의를 위해서, 그간의 선형경제에서 순환형경제로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의 관점에서, 가계-기엏-정부라는 세 경제주체의 역학관계와 역할의 변화, 세원의 이동과 세수확보, 기본소득이라는 대명사로 보는 구매력 유지방안 등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진 참가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자기의 생각이 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줄 알고, 더 나은 관점을 취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바꿀 줄도 아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한 눈부시게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10시에 토론을 마치고, 국물닭발을 해서 그 국물에 비빈 주먹밥까지 곁들여서 12시까지 맥주를 마시며 개표방송을 지켜봤습니다.
시소의 가운데 앉아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 보니 시소의 가운데 앉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아주 조금 엉덩이의 무게 중심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다른 결과가 나오게 만들죠. 모쪼록 머슴들이 두려워하고 조심하기에는 의미있는 가르침의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워 게임의 관점에서 제 개인적으로 정당별 전략과 전술을 분석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암튼 시소의 가운데에 앉은 중도층의 수준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비싼 돈을 들여가며 직접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