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클래식 & 모던

의미로만 연결된 것들의 아름다움

<도을단상>  클래식 & 모던

오사카성이 바라보이는 조용하고 클래식한 호텔에서 2박을 하고 옮기는 호텔은 매우 모던합니다.

귀족이 된 느낌으로 하인들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으며 여유롭고 한적한 식사를 하고 작은 연못과 낙수가 어우러지는 정원이 뿜어내는 일본다움이랄까 쓸쓸함과 한적함이 혼재하는 분위기에 조용히 가라앉듯이 젖어서 보낸 이틀입니다.

오늘의 숙소 컨셉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클래식의 ㅋ 조차도 삐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모던하죠.

세계 최초의 무인 로봇 호텔.

사람을 시중 드는 사람따위는 없습니다. 모든 종류의 시도와 기득의 부정으로 가득한 모더니즘의 사고방식에 노출된 눈과 피부가 경기를 할 지도 모릅니다.

사람만 없는 것이 아니라 카운터에는 공룡로봇이 있으니까요.

약간 왜소해 보이는 공룡이 살짝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이 이상한 호텔은 이름과 존재 자체로 변화를 상징합니다.

어떤 사건들은 인과로 엮여있고 어떤 사건들은 의미로만 엮여있는데, 이 번 출장에서의 숙소들은 의미로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아름답죠.

Classic &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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