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아시아나는 존속가치가 없을까요..

대한항공의 메기는 어디에?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아시아나는 존속가치가 없을까요..

4년 만에 나고야 왕복 대한항공 항공편을 타 보았습니다.


단거리 비행구간이라서 항공사간의 서비스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는 한일노선은 항공사들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황금노선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시아나를 안 타 봐서 모르겠지만 대한항공은 우선 맥주 서비스가 사라젔네요. 콜라도 캔으로 주는 것이 사라지고 잔으로만 서비스가 됩니다. 기내식의 내용도 부실해졌고, 고추장도 사라졌습니다.

15000원 주고 기내식을 주문하면 저가항공사와 대한항공의 차이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뿐인데 어제도 20분간 시스템이 다운 되었고, 리모콘 고장이나 좌석을 눕히는

레버 고장으로 고객사 임원께서 컴플레인을 하니 두 명이나 몰려와 연신 굽신거리며 사과를 할 뿐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낳은 국적항공사의 고객에 대한 온당한 처우인가 의심이 갑니다.


서비스 경쟁자인 아시아나마저 사라지면 또 무엇이 기내서비스에서 사라질까요?


소소하지만 늘 대한항공보다는 뭐 하나라도 서비스가 좋았던(냅킨의 컬러, 기내식의 충실도, 승무원의 친절도, 기내면세품 판매형태, 유니세프 제휴로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도 등등) 아시아나는 과연 존재가치가 없는 것일까요?


노선수가 적어서 아시아나 승무원들은 대한항공으로의 이직을 동경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도 합니다만, 우선 아시아나의 종업원들이 자사의 존재가치에 대해 너무 소극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대한항공의 메기는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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