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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Dec 22. 2023

<도을단상> 뮤지컬 맥베스

세종과 많이 다른 세종문화회관

<도을단상> 뮤지컬 맥베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맥베스를 보았습니다.


대차한 차를 몰고 여유있게 출발했지만 퇴근시간의 서울은 역시 사악하더군요.


일찍 가서 우아하게 화목순대국을 먹고 기깔나게 즐겁게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실상은 겨우 차를 대고 꽁꽁 추위 길바닥에서 이삭토스트를 삼키고 방광이 터지기 직전에 방뇨를 하고 시작하기 전에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맥베스 원작을 조금 비틀어 피는 피를 부른다는 복수의 윤회를 더 강조합니다. 선악이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끊임없이 유전하는 인간 자체에 대한 연민과 조롱을 내세운 듯 합니다.


모던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지만, 딕션과 음향은 별로 였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이든 S,M,챔버홀도 가 보았지만 그 이름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네요.

한때 유명했던 한물 간 연예인이 보일법한 화려함만 남은 모습이랄까, 암튼 별로 매력이 없습니다.


공연장을 나와 빛초롱축제도 보았는데, 작년 작품 재활용이 많네요. 그래도 작년에는 토끼해가 온다고 거대 토끼상이라도 있었는데, 올해는 용 모양의 상은 없고 작년 작품 재활용한 용쟁호투만 있더라구요.


당연히 거대한 용 형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의표를 찌르고 용용 죽겠지를 날리는 오세훈 시장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축제장에는 썰렁해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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