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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y 01. 2024

<도을단상>노동절의 의미변천과 노동의 의미.

노동해방일? 노동기념일?

<도을단상>노동절의 의미변천과 노동의 의미.


좌파경제학에서는 노동자와 자본가로 부르고, 우파경제학에서는 근로자와 사용자라고 불러도,

기본적으로 노사관계란 주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측과 소유하지 못한 측의 대립적 이해관계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변화가 시작됩니다.

90년대 들어 피터 드러커가 '지식이라는 생산수단을 스스로 소유한 노동자'로서 지식노동자를 말한 것은 '노동이 곧 자본'이라는 선언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2010년대 이후 인공지능과 로봇의 흐름은 '자본이 곧 노동'이라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우리는 신석기 혁명이래 수 천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수단을 둘러싼 대립적인, 그리고 고전적인 노사관계의 해체를 어쩌면 앞두고 있습니다.


생산이 사람에게서 점점 더 멀어지는 만큼 '소비'와 '놀이'가 사람에게 점점 더 가까워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소득'은 복지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최소한의 유지장치로서 많은 선진국에서, 그 중에서도 미국의 많은 도시들과 주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점차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노동이 사라지는 날, 그리고 노동자가 사라지는 날이 온다면 그 대신에 우리는 오늘을 무슨 날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노동으로부터의 벗어남을 축하하는 노동해방의 날?

과거 노동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노동기념일?


뒹굴뒹굴..

바로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닐지라도 우리 앞의 변화를 생각하면서,

노동절의 편안한 오후의 상념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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