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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을 임해성 May 19. 2024

<도을단상> 노인과 바다,  아들과 재관람

이야기의 생명력

<도을단상> 노인과 바다,  아들과 재관람


노인과 바다와 소년


노인과 바다는 저에게는 고전입니다. 고전이니만큼 내용은 잘 알지만 원전을 읽은 기억은 없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아들에게는 듣보잡이랍니다. 그래서 간단히 줄거리를 찾아보고 보라고 하며 대학로로 함께 나갔습니다.


노인은 운을 찾아 매일 바다로 나갑니다.

젊은 시절 실력으로 최고의 뱃사람이었지만 이제 노인은 매일 자신의 운을 확인하지 않으면 그 존재이유를 아무도, 스스로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84일간의 불운을 딛고 85일만에 만난  행운은 과분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노인은 좌절을 맛 봅니다.


하지만 노인은 절망하지 않았고, 파괴되더라도 패배하지 않겠다며 빈 돛대를 메고 다시 집을 향해 언덕을 오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장면을 지켜 본 소년은 작은 배의 선장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이어집니다...


인간은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를 구전되는 이야기로 들었습니다.

역사시대에 들어와 2천년 정도 글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죠.

이제는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래도 아무튼 사람이 지은 이야기를 대를 물려가며 듣고 있습니다.


제 손자 정도 되면 인공지능이 지은 이야기를 텔레파시로 들으려나요.

이야기의 끈질긴 생명력에 대한 생각을 하며 아들과 저녁을 먹으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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