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00초 리뷰

창작 뮤지컬 특별한 손님

죽지말고 살아야 할 이유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창작뮤지컬 특별한 손님.

환경 변화에 따라 익숙치 않은 일들에 적응하면서 보람찬 하루 일을 마치고, 술집이 아니라 극장으로 향합니다.


미아리고개 가보셨나요?

거기 점집이 많이 있다네요.


갑자기 눈이 안 보이게 된 희원은 맹인 안마사가 되기 보다는 점쟁이가 되기로 하고 미아리고개에 가게를 엽니다.

눈 앞이 캄캄은 초보 점쟁이를 찾은 이들의 사연들을 소재로 삶과 죽음의 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11곡의 노래를 엮어가며 죽어야 할 이유들로 가득한 이들에게 허위허위 손을 내저으며 죽지말라 하네요. 오늘은 죽기에 날이 안 좋으니 내일 다시 오라고..


저는 미아리고개를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점집에 가 본 적도 한 번도 없네요.

제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이리 아프니 그저 짐작으로나마 손목이 잘리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정도의 공감으로 다른 사람들을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번 생에 저는 참 운이 좋았습니다.


쌩초보 점쟁이도 부딪히고 욕 먹고 사람들에게 배우면서 그렇게 점쟁이가 되어 가는 거라고..

선머슴 같던 27살 해성이가 부딪히고 욕 먹어가며 사람들에게 배워가며 전문가 행세를 했던 세월이 새삼 느꺼웠습니다.


참, 운이 좋았네요.

이 번 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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