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7년을 근신하다 연극 런투패밀리로 복귀하는 남주의 대기실로 찾아온 첫사랑과 존재를 알지 못했던 아들을 둘러싼 거짓말과 그 거짓말이 불러오는 새로운 거짓말과 친구를 그 거짓말의 판에 끌어들임으로써 좌충우돌하는 스토리의 전개방식이 저에게는 라이어, 라이어 대본을 펴놓고 장면 구성과 희곡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같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원래 스토리가 주는 재미보다는 라이어라이어와의 관계 속에서의 연상 때문에 더 즐겁게 관극을 한 것 같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극장 무대 위에서 하도 방방가리며 뻥을 쳐대느라고 배우들이 땀 범벅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