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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100초 리뷰

<도을단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심판

살아서 읽는 죽음을 다룬 책

by 도을 임해성

<도을단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심판


기저질환자의 삶을 살게 되면서 4개월마다 검사를 받고 약을 타러 병원에 갑니다.


혈압을 재거나 혈당을 재고 소변검사와 간간이 눈 검사를 받은 뒤에 정작 나는 알 수 없는 결과치가 들어있는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며 지시하는 의사선생님께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고 나오면 약 처방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름인데 소설 하나 안 읽을수 있나 하는 생각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을 골라 읽었습니다.

희곡의 형태로 씌여진 지문과 대사를 바탕으로, 450편이 넘는 연극을 관람한 짬밥이 주는 익숙함으로 무대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죽어서 윤회의 고리를 끊을 것이냐, 환생할 것이냐에 대한 재판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왠지 딱 학 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입관으로 판단하지 말아요. 인심좋은 매춘부들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 분야의 전문가 같군요"

"있죠. 인심좋은 매춘부들...그리고 돈밖에 모르는 아내들도..."


저로서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구절이라 기억에 남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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